[향토문화] 나무가 자라면서 돌에 균열.. 가시리 꽃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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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나무가 자라면서 돌에 균열.. 가시리 꽃머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11.18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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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돔이란 땅 속에 묻혀 있던 용암 덩어리가 지표면에 노출된 상태를 말한다.

가시리 꽃머체

 

위치 ; 가시리 산53번지. 정석비행장에서 남쪽으로 약 200m 지점 길 동쪽
유형 ; 자연유산

가시리_꽃머채(문동철)
가시리_꽃머채

 

현무암질 용암이 높이 6m, 직경 14m로 반구형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암석이다. 솟아오른 암반 덩이는 마치 거북 등처럼 보이기도 한다.

원래는 매끈한 돌덩어리였을 테지만 나무가 자라면서 돌에 균열이 생기고 점차 깨어졌을 것이다. 지질학적으로는 크립토돔이라고 한다.

크립토돔이란 땅 속에 묻혀 있던 용암 덩어리가 지표면에 노출된 상태를 말한다. 이와 같은 지질구조는 국내에서는 이 지역이 유일한 분포지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하천에 접해 있어 유수에 의한 침식으로 일부 훼손되었지만 그 외에는 잘 보존되어 있다.

정상부에는 구실잣밤나무, 제주참꽃나무, 조록나무,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큰 돌덩이 틈에 나무 뿌리가 위태롭게 박혀 살아가고 있으며 이곳의 나무들은 판근이 매우 발달한 것이 많이 보인다.

작은 식물로는 숟갈일엽초, 호자덩굴, 자금우 등이 눈에 띈다. 끌머체라고도 하고 머체 위의 나무에 꽃이 아름답게 핀다 하여 꽃머체라고 한다. 꽃머체의 남서쪽 길 건너편에는 행기머체가 있다.
《작성 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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