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본동보다 수십m 높은 지형.. 금악리 웃가름답대(방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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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본동보다 수십m 높은 지형.. 금악리 웃가름답대(방사탑)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11.2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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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악리 답대에는 솥을 넣었다고 한다.재난을 막아 내기 바라는 염원 담겨

금악리 웃가름답대(방사탑)

 

위치 ; 한림읍 금악(今岳)리 1673번지와 1674번지 경계 돌담에 있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방사탑)

금악리_웃가름답대 東
금악리_웃가름답대 西

 

금악리 금오름 남쪽 옛 웃가름 터의 서쪽에 해당하는 위치에 방사탑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것을 답대라고 부르고 이 지경을 답대케라고 한다.

케는 돌투성이 지형을 이르는 제주어이다. 주변에 바위덩어리들이 널려 있고 경작지로는 알맞지 않은 지형이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답대는 두 밭의 경계 밭담의 가운데에 있는데 주변보다 2m 가량 높은 바위가 있는 지형이다.

금악리 답대에는 솥을 넣었다고 한다. 불에도 녹아내리지 않고 이겨내듯 재난을 막아 내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원뿔형으로 쌓은 답대의 맨 위에는 가운데와 남, 서, 북쪽이 낮고 평평하게 남아 있고 동쪽에 서너개의 돌이 낮은 외담처럼 남아 있다.

지금 남아 있는 높이가 2m 정도인데 원래 높이는 2.5m는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무암 자연석을 허튼층쌓기로 쌓았다. 쌓음돌은 맨 아래에 있는 큰 것이 50㎝ 내외이고 위로 갈수록 다소 작아진다.

하부 둘레는 7m 내외이다. 탑의 맨 위에는 70㎝ 정도 크기의 매우 큰 돌이 하나 있는데 이 돌이 원래 탑 위에 어떤 새를 상징하여 세워졌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마을 주민(1934년생 박상국)은 이 답대를 본동에서 세웠는지 없어져 버린 마을인 웃가름에서 세웠는지는 모른다고 하였으나, 이 위치가 본동보다 수십m 높은 지형이며 본동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도 700m 이상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보이지 않는 위치이고, 웃가름에서는 마을 중심부인 팽나무가 있는 사거리에서 약 400m 정도 떨어진 곳이며 북서쪽에 해당하여 바다가 보일 수 있는 위치이므로 웃가름에서 설치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성 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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