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검은이 오름에 대형 활주로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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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은이 오름에 대형 활주로 개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2.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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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중구난방식 오름 탐방로 조성 행정이 훼손 부추겨 ..

 

제주시가 탐방객들을 위해 조성하고 있는 오름 탐방로가 중구난방식으로 개설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오름 탐방로에는 그동안 타이어 매트를 활용 탐방로를 개설해 왔지만 어느 때부터인지 오름마다 이미 깔아놓은 타이어 매트를 철거하고 야자수매트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구좌읍 송당리 소재 동검은이오름에도 마치 대형 활주로를 연상케 하는 야자수 매트로 탐방로를 조성, 탐방객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현장 확인한 결과 동검은이오름 아래쪽에는 타이어 매트가 이미 설치돼 있었지만 이곳을 지나자 야자수 매트를 깔아놓았고  굽이굽이 길이었던 곳은 정상을 향해 곧은길로 바뀌어 있었다.


특히 야자수매트를 조성한 탐방로에는 안전을 위해 설치된 목재봉까지 만들어져 주변식생과 어울리지 않아 흉측해보였다.

행정기관이 오히려 오름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충격적인 현장이었다.

 
 

또한 타이어 매트를 조성한 곳과 야자수매트를 조성한 곳은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뛸 정도.

더욱이 야자수매트를 조성한 곳은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어 오히려 행정이 오름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것.


특히 야자수매트를 조성한 곳은 요즘 탐방객들의 스틱 사용으로 야자수 매트 훼손도 더욱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행정에서는 "타이어 매트는 환경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야자수매트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곳 야자수매트를 조성한 곳은 기존 타이어 매트를 걷어내지 않고 야자수 매트를 그대로 조성해 더욱 빈축을 사고 있는 것.


타이어 매트가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야자수매트 업자들에게 행정이 놀아나고 있는 핑계로 밖에  해석할 수밖에 없으며, 타이어 매트가 환경문제가 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노형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친환경 야자수 매트일지라도 오름은 인공이 가미되면 환경훼손을 더욱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을 운운하면서 오름 탐방로는 중구난방식으로 개설해 행정에서가 오름훼손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민은 “오름은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며 "탐방객들이 찾더라도 이미 조성된 오솔길을 다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탐방로 조성으로 사람들은 더 많이 오름을 찾게 돼 이로 인해 오름은 더욱 파괴되고 있는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김봉주 녹색환경과 환경관리담당은 “타이어 매트는 환경에 문제가 있어 야자수매트로 조성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타이어 매트가 환경에 어떠한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과, "야자수 매트 조성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못해 무슨 근거로 야자수매트로 조성하고 있는지도 설명이 안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성호 주무관은 “야자수 매트 조성에 대해서는 타이어 매트는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는 확인된 게 없다”고 말하고, "타이어 매트가 무조건 나쁘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 주무관은 “이번 조성한 야자수 매트조성은 지난해 WCC대비해 조성한 것”이라며 그 조성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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