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 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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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 예방이 최선
  • 이형희
  • 승인 2013.03.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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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한경면사무소 주무관

이형희 한경면사무소 주무관
인간이 생명유지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입고, 먹고, 숨을 쉬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숨쉬는 공기 그리고 물일 것이다.

 

이러한 공기와 물을 정화하고 좋은 물질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나무 즉 숲이다. 숲이 사람들에게 주는 혜택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피톤치드 등 휴식과 치유에 좋은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어 최근 오름과 올레 그리고 곶자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느끼는 것이겠지만 맑은 공기가 있는 곳에서는 가슴이 뻥 뚫린 듯한 시원함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도 숲속과 같이 쾌적한 공기가 함께 한다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산불 등으로 인해 산림이 황폐화되고, 오염된 물이나 공기, 유해물질 등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입산자 과실 42%, 논·밭두렁 소각 18%, 쓰레기 소각 10%, 담뱃불 실화 9%, 성묘객 실화 6%, 어린이 불장난 2% 등 산림청이 최근 10년간 분석한 산불 발생원인에서 보는바와 같이 산불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우리 후손들의 삶의 질을 저하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함께 오름과 임야에 마른나무가지와 낙엽이 많이 쌓이면서 조그만 불씨 하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최근 계속되는 산불로 인하여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앞당겨 시행하고 산불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산림 인접지에서의 소각행위를 전면 금지토록 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시 인화성 물질 취급 및 산림에서 취사를 금지하여야 한다. 또한, 논과 밭을 태우는 행위는 해충뿐만 아니라 익충까지 제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농산부산물 소각행위는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허가를 받고 소각하여 불씨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담뱃불 온도는 흡연하지 않을 경우에도 450~600도나 되어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 야초가 우거진 등산로에 던져질 경우 담뱃불은 10초 이내에 발화가 되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자발적인 산불예방과 감시활동을 전개하여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아름다운 제주도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산불예방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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