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돌매화.. 바위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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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돌매화.. 바위의 보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4.2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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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환경포커스)지구에서 가장 작은 나무..오직 한라산에만 서식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 돌매화(사진제공=신용만 선생)

남방한계선이며 북방한계선이기도 한 한라산 백록담에는 귀하디 귀한 나무 하나가 살고 있다.


세계적으로 극히 드믄 이 나무는 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안에 약간만 서식하고 있을 뿐 한국에서는 오직 백록담에서만 서식하는 귀한 나무다.


세상에서 가장 키가 작은 이 나무의 이름은 돌매화.


한라산지킴이 신용만 선생은 백록담 돌매화에 대해 "일만 팔천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우는 백록담.한 여름 작열하는 태양이 하늘못에 축복처럼 쏟아질 때 백록담은 아주 오랜 옛날 전설속 신선들의 정원 서천꽃밭으로 변한다"며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호수사면에 연분홍색으로 흐드러지고 사나운 회오리바람에도 매화차럼 단아한 꽃을 피워내는 돌매화가 한여름 백록담의 수채화를 완성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돌매화는 한라산 정상 수직의 암벽에서 바위의 이슬을 머금고 자란다.
다 자란 키가 고작 2센티미터로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작다.

 돌매화는 한라산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식물이다(사진제공=신용만 선생) 

나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키가 작고 바위에 찰싹 달라붙어 자라는 모양새가 한 손바닥 크기 정도다.


그러나 돌매화는 나무의 뿌리와 줄기. 잎을 엄연히 구별할 수 있는 나무종족에 틀림이 없다.
돌매화는 가을이 되어도 잎은 그대로다.


대신 푸르던 색깔이 불그스레 변한 후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봄이 오면 다시 푸르러지고꽃봉오리를 피운다.


지금 백록담에 남아있는 돌매화는 벼랑에서 자라서 비바람에 떨어진 것이나 꽃송이가 탐나서 도벌당한 것들이 조금씩 늘어 지금 한라산 벼랑에서 아슬아슬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돌매화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식물로 등급도 최고수치인 1등급이다.


신용만 선생은 "돌매화는 한 여름 백록담에 가장 강렬한 햇살이 쏟아질 때 다섯 장의 꽃잎을 피워 올린다"고 말한다.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가장 작은 나무 돌매화(사진제공=신용만 선생)     

"초록의 주단 위로 피어난 순백의 꽃잎은 마치 밤하늘의 별빛들이 사뿐히 내려와 바위에 박힌 보석 같다"는 이 돌매화의 학명은 디아팬시아 라포니카.


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자역명을 뜻하는데 이처럼 극지식물의 대표선수가 돌매화라는 설명이다.


특히 돌매화나무과에는 오직 돌매화나무 하나의 종밖에 없다. 이처럼 한라산 백록담의 돌매화는 기네스북에도 지구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나무로 등재돼 있을 정도다.


소중하고 귀한 돌매화를 이렇게 특별히 소개하는 이유다.


한라산에는 이처럼 돌매화 외에도 오직 한라산에만 서식하는 90여중의 식물이 있는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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