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은 죽거나말거나.. 투자유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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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은 죽거나말거나.. 투자유치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9.1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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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과장, '포스코 현장 문제, 왜 나에게 얘기하나..' 버럭 화내


 

선도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첨단과학단지 조성사업 현장에서 제주도와 JDC가 유치한 포스코가 하청업체들에 대한 횡포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이 기업을 유치한 관계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충격이다.

본지는 지난 10일자에 “첨단과학단지,대기업 포스코 횡포..'횡행'”이라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포스코가 제주시 연동 소재 가설업체인 ‘제주가설산업’은 물론 일부 업체들도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들어서는 대기업이 대금결재를 해주지 않는 등 횡포로  추석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고 보도했다.


현장 업체 하도급들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제주도 첨단과학단지에 조성되고 원청인 포스코엔지니어링에서 시공하는 ‘모뉴엘 사옥 신축공사현장’에 포스코 엔지니어링의 하도급사인 ‘기야건설’ 이란 곳과 자재 납품 계약을 하고 건설자재를 납품했다.


그러나 “올해 3월경 하도급사인 ‘기야건설’에서 대금 결제를 해주지 않아서 자재 납품을 거부하고 있었는데 원청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 소장이 대금결제에 대한 보증이나 문서로 남겨달라고 요청해, “원청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 소속 H모 공사과장이 이 현장은 아직 기성금도 많이 남아있고 기야건설 통장이랑 도장을 우리 포스코 엔지니어링에서 관리하기로 협의했다고 얘기가 끝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포스코 소장이 "우리가 관리해주고 다른 현장으로 절대 돈이 못 빠져나가 게 관리하니 문제없을 것이다. 그러니 자재 납품해도 문제없다고 말해 믿고 자재를 계속 납품했다"는 것.


그러나 이후 기야건설측은 기성금 결제를 계속 미루다가 2013년 7월 기성금에서 직불 처리 해주겠다고  직불동의서를 쓴 후 8월14일에 공사포기각서를 쓰면서 폐업신고를 해버렸다.


하지만 현재 원청인 포스코 엔지니어링 측은 나머지 기성금은 얼마 안 된다면서 공탁을 걸 것이니 알아서 받아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포스코 엔지니어링 측에서 문제없다고 자재납품하라고 했지 않으냐 했더니 포스코 엔지니어링에서는 자재 넣으라고 한 적이 없다며 H모 공사과장한테 청구해서 받으라고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 엔지니어링 소속인 H모 공사과장은 "자기는 그런 말 한적 없다고 버티다가 저희가 핸드폰 녹취한 음성을 들려주자 법대로 하라고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법무팀에서 알아서 할 거"라며 "너희들이 법대로 해봤자 포스코 엔지니어링 법무팀이 이긴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저희 업체를 비롯해 약 10여 곳에서 약 8억 원 가량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제주도는 유치에만 급급하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도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와 JDC는 첨단과학단지 조성 당시 국내 굴지업체를 유치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대서특필하도록 발표했지만 결국 도민은 없는 투자유치에만 급급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포스코는 우리는 모른다면서 법대로 공탁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현재 하청업체 10곳은 받을 금액은 8억여 원 정도지만 포스코는 1억 5천만 원 공탁하겠다”고 했다는 것.


그러나 “공탁금액 1억 5천 만 원도 공사금액에 대한 부가세 1억 4천만 원을 제외하면 1천만 원만 남을 지경"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주도 투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고태민 제주도 투자유치과장은 이 문제에 대한 본지와의 통화에서 “포스코 현장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아직 해결이 안 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는 버럭 화를 내면서 "그런 문제를 왜 저에게 얘기를 하느냐"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제주도의 투자유치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충격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지사와 면담하겠다고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했으나 도청 관계자들이 우리들이 잘 처리해주겠다고 밝혔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행정이 이처럼  앞과 뒤가 다른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도민들은 행정을 불신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 상무가 제주도에 내려왔지만 업체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에 시간이 없다는 등 회피했고 포스코 관계자들과 공탁부분에 대한 얘기만 나누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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