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책임자인 박세필 교수는 26일 오후 4시 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후복제된 씨암소,씨수소로부터 생식능력이 확인된 송아지가 태어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2008∼2013)과 농촌진흥청의 우장춘프로젝트(2012∼2017), 제주도의 연구비 지원으로 제주대 박세필 교수(연구책임자)와 김은영 교수,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 제주축산진흥원 및 ㈜미래생명공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흑우돌이는 지난 1월 9일 정상 분만(25kg)으로 태어났으며 친자감별 유전자분석(DNA finger printing) 결과, 복제수소 '흑올돌이' 와 복제암소 '흑우순이' 의 유전자를 공유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로 우수 종 복원과 개체생산 체계 확립이 가능해 지면서 제주흑우는 물론 멸종위기 동물의 우수 종 보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박 교수는 "체세포핵이식기술과 초급속 냉,해동직접이식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흑우돌이의 탄생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더 발전시켜 우수품종 보존 및 복원분야에서 만큼은 한국이 최고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만 사육되고 있는 제주흑우는 전신의 털 색깔이 흑색으로 체구가 작지만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다.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 등 옛 문헌에 제향과 임금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있으며, 지난 7월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다.
현재 남아 있는 개체수가 480여 마리로 적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해 멸종위험 동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