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문화예술 거점사업, 뭔 소리여.."
상태바
“제주시 문화예술 거점사업, 뭔 소리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4.11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주민, ‘지역상인도 모르는 사업 추진 하냐’ 쓴소리

 
제주시가 지난 2012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옛)제주대병원 인근 문화예술의 거점 조성사업이 인근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부재로 빈축을 사고 있다.


8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야외전시장 또한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으며, 특히 내부에는 철 내장재로 조성, 을씨년스러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보도블럭위는 주차장으로 변한지 오래됐고 야외 전시장은 방치된 채 차량으로 가로막혀 이곳을 오가는 사람도 야외전시장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문화예술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의 문화예술거리 조성 사업' 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말했다.

 

이 시민은 “예술인들이 오면 지역상권 살리기에 도움이 되겠지만, 주민들도 모르는 사업이 어찌 잘 될 수 있겠느냐?”고 혀를 찼다.


또 다른 주민은 “지역상인과 주민들이 제대병원 이전 이후 이곳을 살리기 위해 청소년 문화거리 조성 노력으로 한짓골 청소년 영화제 행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하던 청소년문화거리는 들은 척 안하더니 이제 와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쓴소리를 냈다.

 

이 주민은 “이 행사는 이후 자부담 비율이 50%까지 오르면서 주민과 상인들이 재정적으로 힘들어 그만두게 됐다”며 “지역주민들이 만든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상인 신모씨는 “이전 청소년문화거리를 만들기 위해 상인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 시에도 이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지만 답이 없어 이후 상인들의 노력들이 퇴색해 버렸다”며 “지금 시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우리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말했다.


신씨는 “시가 이렇게 지역상인들의 노력을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며 “지금 사업도 뚜렷하게 되는 것 없이 답보 상태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제주시 문화시설담당은 “상인회은 지금 하고 있는 사업 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인들이 추진했던 것은 문화예술과 소관이 아닌 다른 과에서 담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인들이 청소년문화거리조성을 건의했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사람을 유입 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와야 상인들도 사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을 모으려 하고 있다”며 “이왕이면 유명한 예술인들이 들어오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것”이라며 “유명한 공방이 들어오면 이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올 것이고 이곳을 활성화 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지역 예술인들이 신청하게 되면 가점 6점을 더 가산해 주고 있으며, 이완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문화예술게시판에 홍보하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한 사업이라며, 활성화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2012년부터 총사업비 33억3500만원을 들여 삼도2동 구 제주대병원 일대에 문화예술의 거점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3년까지 사업비 8억3300만원을 들여 도로블록과 인도판석 포장, 야외전시공간, 친수공간 등 기본 인프라 시설을 구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