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길리 검은덕이, 공장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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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길리 검은덕이, 공장쓰레기로 몸살..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5.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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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블로거 밝은여행 '교묘하게 숨긴 쓰레기..행정은 관리 전무' 제보

 

▲ 오래된 쓰레기더미로 보이는 폐목재들이 널려져 있다

검은덕이오름 주변이 시멘트 공장에서 들리는 굉음과 뿌연 연기와 먼지는 물론 버려진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행정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오름관리에 구멍이 뻥 뚫렸다는 지적이다.

1단체1오름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도 할말이 없을 정도다.

24일 밝은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밝은이의 일상 블로거는 “최근 검은덕이오름을 올랐다 내려오면서 우연히 만난 아스콘공장 주변에 남의 눈에 안 뜨게 교묘하게 숨겨놓은 폐목 폐타이어 폐시멘트 등 검은덕이오름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본지에 제보했다.

▲ 버리고 숨겨놓은 폐타이어

“이들 숨겨진 폐기물들로 인해 거문덕이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분노한 이 블로거는 “초소 옆에 국가기준점(삼각점) 팻말 조차 바람 때문인지 아쉽게도 바닥에 떨어진 채 방치돼 있다”며 관리에 아쉬움을 지적했다.

블로거 밝은이의 일상은 “주변을 살펴보니 마침 철사 줄이 보여 이를 이용, 제 위치로 매달았다”며 관리의 아쉬움을 전하고 “오름 옆으로 시멘트 공장이 하나둘이 아니어서 그런지 소리도 요란하다”며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매연은 오름에서 조망해야 할 서부권의 시야 마저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블로거는 “폐허를 정리하면서 쌓아 놓은 것인지 다른 부식물들인지 엄첨나게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숨겨져 버려져 있다”고 지적,  “꽤 오래된 것으로 보여 임시 방편으로 보관한 내용물은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 폐시멘트가 가득한 현장

이 블로거는 “못본 척 하려 해도 워낙 이런 모습이 길게 이어져 있었고 고약한 냄새 까지 겹쳐서 산책의 미를 다 무너지게 했고 한 쪽은 시멘트 공장이 또 다른 쪽에는 쓰레기가 차지를 하고 있다”며 행정에서 이를 단속해 줄 것을 요망했다.

 

한편 검은덕이오름은 애월읍의 웃드리(중산간) 권역을 대표하는 유수암리의 옛 지명인 금덕리를 대표하는 오름으로 현재는 행정구역상 소길리에 포함이 된다.

이 마을의 이름이 금덕리라서 금덕오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잉태 과정은 여러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표고가 401.5m이고 비고(高)는 52m이며 원추형의 화산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등성이 완만하며 말굽형 오름이다.

한자로 금덕악 외에 흑덕악(黑德岳)으로도 표기를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오름 자체가 검게 보인다고 하여 명칭이 정해졌다는 설명이다.

▲ 검은덕이오름 입구

한편 검은(거문)+덕+이의 유래와도 일치한다는 문헌 내용이 있는 것을 참고한다면 다른 맥락도 짚어볼 수 있다.

검은(黑)의 뜻 말고도 고조선 시대부터 쓰였다고 전해지는 검(검, 감, 곰, 굼)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명확하지는 않다.

애월읍 소길리를 지키는 하나의 수호신이면서 검은 빛을 푸른 빛으로 승화시킨 자연의 힘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 아스콘공장

가는 방법은  제주시를 출발 할 경우 평화로에서 관광대를 지나다 (구)제주 아일랜드 옆으로 진행을 하면 되며 마을 아래 방향에서 갈 경우 다른 진입로도 있으나 이곳 소로를 지나다가 소길리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우회전 후 시멘트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별도의 제제나 눈치를 볼 필요는 없고 동흥레미콘/세창레미콘 간판이 보이는 방향으로 들어온 후 안쪽 끝에 탐방로 표식이 보인다고 한다.
 

사람이 발길이 많이 닫지 않는 곳에서의 무분별한 이같은 폐기물 무단방치 문제도 행정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검은덕이오름의 관리실태 및 오랜 기간 방치된 폐기물을 고발한 블로거 밝은이의 일상에 실린  내용이다.

http://blog.naver.com/jejulovetour/220009216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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