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숲에 활력을 주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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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숲에 활력을 주는 비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6.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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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제일줄나비가 무환자나무 잎 위에 앉아있습니다.

잎 뒷면으로 몸을 숨기지도 않고 온몸으로 비를 맞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풍뎅이는 물푸레나무 잎 뒷면으로 몸을 피하는데 말이지요.

몸 전체가 녹색인 풍뎅이는 그렇잖아도 광택이 있는데 그 위로 물기까지 더해져 참으로 반지르르 합니다.

 

 

몸이 나뭇가지처럼 갈색인 나방애벌레 한 마리는 비가 내리는 중에도 참개암나무 잎을 갉아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장마가 시작됨을 알리는군요.

 

 

비는 꽃이 피려는 사람주나무를 쓰다듬기도 하고

 

 

어느새 기다랗게 늘어져 찰랑거리는 열매를 매단 서어나무를 스치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될 쯤 신비로운 빛깔로 꽃을 피우는 산수국을 촉촉하게 감싸 안습니다.

 

 

산수국은 생태숲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건조한 바위틈뿐만 아니라 습한 계곡에서도 잘 자라지요.

막 꽃을 피우는 산수국은 지금부터 오묘한 빛깔로 그늘진 숲을 화사하게 물들일 작정인가 봅니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가 숲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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