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탁 타닥 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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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탁 타닥 폴짝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6.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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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천이과정전시림의 초지대를 지나면서 풀을 스치듯 지나가는데

느닷없이 풀 사이로 탁 타닥 하면서 자그마한 곤충들이 폴짝폴짝 튀어나옵니다.

 

 

가만 보니 메뚜기와 여치종류들이 풀 사이에 숨어있더군요.

 

 

더 자세히 살펴보면 주변의 개모시풀을 비롯한 여러 풀잎들이 구멍이 숭숭 뚫려 성한 것이 없습니다.

바로 이 곤충들이 갉아먹은 흔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개모시풀의 줄기 위쪽 잎 위에 무엇인가 꿈틀거리네요.

 

 

운이 없는 메뚜기 한 마리가 거미에게 잡힌 장면을 목격한 것입니다.

메뚜기는 발버둥을 쳐보지만 힘없이 무너지더군요.

그리 크지도 않은 거미의 힘이 대단합니다.

 

 

개모시풀 바로 옆에는 개머루 잎도 넓적하게 펼쳐져 있는데

그 잎 위에 메뚜기 두 마리가 마주 앉아있습니다.

마치 어른벌레가 어린벌레에게 삶에 대한 충고를 해주는 듯한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사실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 줄딸기 잎 위에서는 잔날개여치가 그 광경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맑았던 날씨가 조금씩 흐려지고 있습니다.

때마침 노루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힌 땅바닥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지요.

 

 

개미들이 여기저기 구멍을 파놓고 이구멍에서 저구멍으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옮기고 있더군요.

무슨 일일까요?

예전 집이 허술해져서 이사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집이 작아져서 확장 공사를 한 것일까요?

자꾸 꾸물거리는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리겠는걸요.

개미들의 움직임이 빨라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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