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백운란, 강원도 양구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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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백운란, 강원도 양구서 발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10.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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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분포역의 최북단 자생지,세계 분포 지도 다시 그려

 

▲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소형 난초과 식물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다. 줄기는 높이 4-13cm이며, 비늘처럼 조그만 잎은 줄기 아래쪽에 2-4장이 엇갈려 달린다. 7-8월 하얀색 꽃이 꽃줄기 끝에 3-8송이씩 무리지어 피며, 네모난 주걱 모양의 잎술 꽃잎을 가진다. ▪ 생태 특성산지의 그늘진 숲 속에서 부식물이 많고 습한 곳에서 자란다.▪ 분포 현황 및 위협 요인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에 분포하며, 1933년 대만에서 처음 기록된 이후, 우리나라는 1934년 8월 21일 전남 백운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백운란이라 부른다. 한동안 자취를 감추다가 1975년 내장산 600m 고지에서 발견되면서 제주도, 중·남부지방, 울릉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개체 수가 많지 않으며 크기도 매우 작아 발견하기가 어려운 식물이다. <자료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의 멸종위기종" www.korearedlist.go.kr >
멸종위기 식물 II급 백운란 자생지가 강원도 양구에서 발견됐다.


13일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상배)은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백운란의 자생지를 강원도 양구에서 지난 9월 확인하고 이 식물의 최북단 자생지에 대한 분포 지도를 기존 북위 36°에서 38°로 약 2° 북상을 시켰다고 밝혔다.

양구에서 발견된 백운란은 준분류학자인 경기도 교문초등학교 서화정 교사가 최초로 발견, 제보했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9월 현지 조사를 실시하여 이 지역에 40여 개체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준분류학자(parataxonomist)란 분류학 기초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분류학자와 함께 생물상 조사에 참여하는 인력을 말한다.

이번 발견으로 백운란의 지구상 북방한계선은 북위 36°에서 38°로 약 2° 북상했으며 이는 백운란의 생육환경을 재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식물지리학적 발견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백운란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의 동아시아 일대에 분포하는 난초과 식물로 지난 2003년 이후 울릉도 자생지가 사라지면서 일본의 나가노(북위 36°)가 최북단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강원도 양구 자생지(북위 38°)가 새롭게 발견되면서 이 곳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북단 자생지로 밝혀졌다.


백운란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식물 II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높이가 4∼13cm 정도의 소형 난초과 식물로 산지의 습한 지역에 서식하며 7∼8월에 하얀색 꽃을 피운다.

한편, 백운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 적색목록(Regional Red List) 평가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는 위급종(CR), 일본은 준위협종(NT), 중국은 취약종(VU)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4년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국 분포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총 9개 개체군 200여 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동아시아 난초과 식물의 다양성과 보전을 위해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백운란 등 멸종위기에 처한 난초과 식물의 유전적 변이와 집단유전학적 구조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 백운란 세계 분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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