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물뱅디.물찻오름, 국가습지 지정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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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물뱅디.물찻오름, 국가습지 지정 초읽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0.1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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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 국장, ‘람사르습지 12개중 6개, 제주 습지 중심지 될 것’ 강조

 
제주시 애월읍 숨은물뱅디 습지와 제주시 조천읍 물찻오름 습지가 국가습지로 등록될 전망이다.


13일 제주도는 지난 1월 환경생태가 우수한 이들 습지 보호를 위해 지난해 5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애월읍 숨은물뱅디 습지

환경부는 지난해 벌인 정밀조사 자료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에 이들 습지를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달 중으로 환경부에서 현지실사를 할 예정이라며,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대로 환경부를 거쳐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습지 등록을 요청할 계획이다.


람사르 습지 지정가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됨으로써 국가적 관리 체계를 수립해 목록에 등재된 습지지역의 보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계획을 환경부에서 5년 단위로 수립하도록 추진함으로써 국가적 관리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특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습지 목록에 기록됨으로써 습지 등 자연환경에 관시 있는 세계인에게 제주의 습지를 홍보할 수 있으며, 생물다양성협약, 이동성 야생동물종의 보전에 관한 협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다른 환경 협약과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삼형제오름 부근에 있는 숨은물뱅디 습지(면적 0.002㎢)는 매우 드물게 오름으로 둘러싸인 곳에 형성된 물웅덩이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Ⅱ급) 야생동식물인 자주땅귀개 등 다양한 수서곤충이 서식한다.


또 물찻오름 습지(면적 0.005㎢)는 해발 717.2m의 막힌 화산 분출구에 물이 괴여 생겨난 호수로, 세모고랭이·마름 등의 식물이 분포하며 비탈면에는 참꽃나무, 꽝꽝나무, 단풍나무 등 자연림이 울창하다.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해 2008년 12월부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문상균 자연정책과 전문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숨은물뱅디와 물찻오름은 보고서상으로는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달 중으로 현장실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습지로 등록된 곳이 많은 실정으로 습지 지정에 꼼꼼하게 실사를 하고 있다”며 말했다.


문 위원은 “이번 제주도에서 요청한 2곳을 이번달 중으로 실사 후 산림청에서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경우에는 다음달에는 지정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숨은물뱅디는 지정에 무난할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물찻오름은 도에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은 “습지 지정은 시.도에서도 지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시.도에서는 예산지원 문제로 국가에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정태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전국에서 람사르습지 보호지역이 12곳이라며, 그러나 제주는 현재 4곳과 이번에 신청한 2곳이 선정되면 람사르협약 관련해 제주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선흘리 동백동산을 생태공원으로 지정, 약 35억 원을 투자해 환경과 어우러지는 에코촌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현재 람사르협약 습지로 지정된 곳을 환경복지, 산림복지 개념으로 탈바꿈 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습지보호지역은 하천.연못.늪으로 둘러싸인 습한 땅으로 자연적인 환경에 의해 항상 수분이 유지되고 있는 또는 유지되는 자연자원의 보고이다.


람사르협약습지란 습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해 지난 1971년 2월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 1975년 12월21일 발효된 국제환경협약이다.


제주에는 현재 물영아리오름 습지 0.309㎢, 한라산 1100고지 습지 0.126㎢, 물장오리 습지 0.610㎢, 동백동산 습지 0.590㎢ 등 4개소 1.635㎢가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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