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규모 적조 발생 불구, 피해액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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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규모 적조 발생 불구, 피해액 줄어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10.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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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기간 지속 중이나 피해는 작년의 1/5 수준

▲ 2014년 적조특보발령 해역도

2014년 대규모 적조 발생에도 불구하고 피해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2014년에는 적조가 75일 이상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등 어느 해보다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적조피해액은 53억 원 정도로 작년의 1/5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적조는 지난 7월 31일 경남 고성연안에서 최초로 발생, 작년보다 2주 늦게 발생했다.

발생 초기인 7∼8월에는 높은 강수량(전년 대비 3배)과 낮은 일조량(전년 대비 60%), 근해역의 저수온(전년 대비 1.5∼2℃) 현상으로 세력이 확장하지 못하고 내만해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늦더위가 시작된 9월 초부터 일조량의 급격한 증가와 수온 상승(8월 대비 0.6℃), 내만해역의 염분회복(30 → 31∼32 psu(practical salinity unit, 실용염분단위)) 등으로 적조생물이 고도증식을 하면서 적조가 주변수역으로 급격히 확대, 동해안으로까지 확산됐다.

 

올해 적조의 특징은 우선 남해안에서 동해안에 이르기까지 광역해역(전남 완도군∼강원도 삼척시)에서 대규모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동해안 강원도까지 적조가 확산된 해는 1995년(765억 원 피해발생), 2001년(84억 원), 2003년(215억 원), 2013년(247억 원)이었는데, 강원도까지 적조가 확산된 해는 모두 적조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또 다른 특징은 적조의 지속기간이 역대 최장기간이라는 점이다.

대체로 적조피해가 컸던 해에 지속기간도 길었는데 1995년에는 54일, 2003년은 62일, 2013년은 51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긴 75일(10월 13일 현재) 이상 적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경남해역에서는 9월 초․중순(2∼20일)에 밀리리터(㎖) 당 10,000∼20,000개체의 고밀도 적조가 장기간 지속된 바 있다.

이와 같이 올해는 적조가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다행히 적조피해액은 약 53억 원 정도로(322만 마리 폐사) 작년 피해액(247억 원)의 1/5 수준에 그쳤다.

적조예보 발령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은 보다 신속한 예보를 위해 올해 적조 예찰 범위를 외해역(근해)까지 확대하고, 조사주기도 단축(격주→매주)하는 등 적조예찰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고밀도 적조가 발생하기 3∼4주 전에 적조특보(출현주의보)를 선제적으로 발령하여 어업인에게 충분한 준비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대규모 자연재해인 적조에 대응, 해양수산부, 수산과학원, 지자체, 어업인 등의 관계기관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적조특보가 발령된 때부터 지금까지 장기간 동안 적조 피해 예방과 적조 예찰 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주신 어업인, 관련기관(자치단체, 미래부 등), 언론기관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속한 적조예보와 피해대책을 위한 연구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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