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 도의원도 못한 이어도의 날 조례제정 나서..
상태바
제주여성, 도의원도 못한 이어도의 날 조례제정 나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0.14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8, 9대 의회 의원 발의로 추진됐다가 불발이 된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에 제주여성들이 직접 나섰다.

 

제1회 제주여성리더십 포럼 준비위원 및 회원 일동은 13일 제주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서 ‘이어도의 날 조례 주민발의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어도는 문명의 기록 수단인 설화 민담으로 구비전승 되는 척박한 땅에서 제주 여성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피안의 섬”이라며 “이어도의 날 지정은 제주인의 정신적 문화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것임에도 지난 8대, 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불수용함으로써 그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민선5기 제주도정의 수동적이고 제주여성문화 정신을 정치적 문제로 접근하는 중앙정부와 중국 눈치보기, 제주의 정치인들의 철학부재가 빚어낸 결과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어도는 제주여성정신의 상징이자 제주 여성들의 자존”이라며 “(이어도의 날 제정을) 더 이상 정치권의 몫으로 미룰수 없어 제주여성들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선포했다.

 

이들은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을 “21세기 제주의 과제이고 이 시대를 사는 제주 여성들의 책무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척박한 땅에서 사는 제주 여성들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낸 애환이 담겨 있는 구원의 섬이자 정신적 고향”이라며 “이어도를 제주여성 정신의 역사적 상징으로 후손들에게 물려 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에는 도내 각계에서 활동하는 여성들과 정계,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