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6일에 침몰한 세월호는 행정에서부터 민간, 개인 사생활에 이르기 까지 모든 분야에서 리더십 부재의 큰 아픔을 여실히 보여 줬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느슨함이 모여서 기본과 원칙을 무너뜨린 결과였다. 그 후유증은 아직도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고 사회전반의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서 국가혁신이라는 대대적인 처방까지 나오게 됐다.
예로부터, 훌륭한 리더의 자격을 말할 때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면 가정도 다스리지 못한다. 가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데 하물며 나라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는가?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을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리더가 되면 된다. 자기 수양의 첫 걸음으로 이기심을 버리고 남을 위한 배려심을 갖고 기본과 원칙에 맞게 자신의 사소한 것부터 혁신해 올바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시에서는 인사·규제·제도·관행·문화 등 5대 분야 행정혁신을 통해 뿌리 깊은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시민사회로 혁신에너지를 확산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그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이 바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공직자는 물론 시민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혁신의 리더가 될 때 우리사회는 더 이상 리더십 부재의 아픔 없는 진정으로 신뢰가 충만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