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다른 일 찾아 제주 이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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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다른 일 찾아 제주 이주 성공..”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7.20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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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김선혜 씨 좌충우돌,도시남자들의 제주 리얼 정착기 책 펴내


 

 


“갈 길은 멀지만 지금 우리는 제주에서 행복합니다”

새로운 인생을 찾아 제주도로 간 가장들의 생존 스토리가 책으로 나왔다.


중학교 교사인 김선혜 씨가 쓴 ‘제주도로 간 도시남자들’은 가족과 함께 이주한 가장 12명의 ‘좌충우돌 직업 구하기 이야기’를 담고 있다.

12명의 가장들을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이 책의 저자는 2013년 가족과 함께 내려와 제주 이주 3년차를 맞은 중학교 국어교사 김선혜 씨.

그녀의 말을 빌면 “도시의 집과 직업을 정리하고 내려온 남자들은 물러날 곳이 없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제주 살이를 하려면 어떻게 직업을 찾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도전해야하는지 들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돌담쌓기, 중장비 기사, 관광버스 기사, 경찰공무원, 게스트하우스 주인 등 제주 정착에 성공한 이들이 들려주는 절절한 조언이 가득하다.

이 책에 소개된 이들의 공통점은 ‘오직 제주에 살기 위해’ 직업을 바꿨다는 것.

시스템 엔지니어가 돌담 쌓는 기술자로 변신하고 IT 해외영업을 하던 이가 제주 관광버스 기사로, 대기업에서 영업관리를 하던 이가 중장비 기사가 되는 등 ‘제주도에 최적화된 직업’을 찾아 낸 것이다.

또 회사원으로 살아온 이가 오직 제주에 살고 싶어 마흔에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잘 나가던 대기업 연구원은 제주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기업을 만들고, 생활용품 마케터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되기도 한다. 12명의 이야기에는 하나같이 절절한 조언이 가득하다.


“제주도, 멋진 곳은 분명하다. 다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생존 없이는 낭만도 없다”라고 외치는 이주 경험자들의 솔직한 조언과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도시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충실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최근 제주도 이주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13년에는 8천명, 2014년에는 1만 1천명이 이주하는 등 월 평균 1100명이 제주로 내려오고 있다.

도시에서 매일 쫓기듯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면 막연히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에서 살면 푸른 바다를 벗 삼아 멋진 자연환경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는 로망이 많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제주 이주 열풍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도시로 돌아가거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내려왔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아직도 진행 중인 ‘제주도에서 살아남기’ ‘제주도로 간 남자들’의 저자 김선혜 씨는 서울 토박이. 그녀는 아토피가 심한 아이를 제주도에서 키우고 싶어 서울에서 제주로 전출을 신청해 제주 이주에 성공한다.

하지만 하던 일식당을 정리하고 무작정 제주로 내려온 남편은 뜻하지 않게 온갖 직업을 전전하게 된다. 정육가공회사 직원, 제주도 초등학교 급식조리원, 감귤 따기와 나르기, 감귤 농사, 어촌계 경매 작업, 옥돔 판매, 장애인협회 간사, 초콜릿 배송, 대한통운 귤 집하 및 택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스토리다.

현재는 조천읍 선흘리에 퓨전 일식집 ‘하나비’를 운영하고 있는 선혜 씨 가족의 ‘제주도에서 살아남기’ 이야기는 책 말미에 소개되어 있다.

김 선혜 씨는 현재 함덕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잡지의 객원기자로 제주도 문화와 사람들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있다.

2014년 9월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정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제주 이주, 귀농귀촌 분야를 모니터하고 있다.

주말이면 조천읍 거문오름 앞의 퓨전 일식집 ‘선흘 하나비’에서 남편의 일을 돕고, 재미있고 생생한 제주 생활 이야기를 블로그(Blog.naver.com/nana8897)에 쓰고 있다.
 

인터뷰과 글 김선혜,신국판 / 244면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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