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버린 양만큼 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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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버린 양만큼 돈 낸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6.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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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동지역 클린하우스 내 음식물쓰레기 수거 RFID 종량제 확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선진 배출시스템 RFID 장비
제주는 현재 이주 열풍으로 인구 순유입 및 관광객 증가, 도시 개발 등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지난 2013년 1일 평균 133.4톤에서 2014년 140.8톤, 2015년 148.9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시는 동지역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위한 RFID 종량제를 전면 확대 시행한다.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고주파 인식)방식 종량제는 카드를 종량기에 인식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면 배출량을 자동 계량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 kg당 22원의 수수료가 결제되는 방식으로 카드구매와 충전은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하면 된다.

한국환경공단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성과평가 및 발전방안 마련연구' 자료에 따르면 RFID 방식 도입으로 약 30.6%의 감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도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요금을 부여하는 종량제를 부분적으로 시행해 왔다.

시는 올해부터는 악취와 불법투기 등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 님비(NIMBY)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선진 배출시스템인 RFID를 설치, 동지역을 대상으로 전면 확대 시행한다.

시는 지난해 삼도2동 클린하우스 30개소에 이어 올해는 일도1동, 이도1동, 용담1동 등 3개동 지역 클린하우스 65개소에 음식물쓰레기 RFID 218대의 장비 설치를 완료해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나머지 15개 동지역 음식물쓰레기 RFID 1,495대는 6월 말까지 설치 완료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동지역 클린하우스 음식물쓰레기 RFID는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10월부터 전면 시행하게 된다.

시는 시행 초기 장비 사용 미숙으로 인한 혼란방지, 기존 음식물종량제봉투 구입 잔량 소진 등을 위해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음식물 수거용기와 RFID 장비를 병행운영 하게 된다.

용담1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영애 씨는 “음식물쓰레기 RFID는 사용법도 간단하고, 무엇보다도 예전에는 봉투에서 물이 새고 주변 쓰레기 냄새로 비위생적이었지만 RFID로 확실히 클린해진 느낌이다”며 “또한 이전보다 더 물기를 짜고 내용물을 확인하는 등 버릴 때 조금만 신경을 써도 쓰레기봉투 요금보다 더욱 저렴해졌다”며 음식물쓰레기 RFID 이용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잦은 기계적 결합, 카드 충전소 부족 등 시범운영과정에서 일부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지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제주시는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완하여 RFID 방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시는 쓰레기 감량을 위해 최소한의 식재료 구입, 냉장고 정리, 남은 음식 싸오기, 물기 짜서 쓰레기 버리기 등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쓰레기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쓰레기 불법투기 집중단속 등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음식문화개선 및 종량제 시행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 대다수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종량제 필요하다(87.6%)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96%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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