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서 여성 살해한 중국인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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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서 여성 살해한 중국인 구속 기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0.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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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검찰청은 제주시내 성당에서 여성 김모씨(61)를 살해한 중국인 천모씨(50)를 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천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8시46분께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던 김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고 약 7시간 뒤인 오후 4시께 서귀포시 보목동의 거리에서 배회하고 있던 천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천씨는 수차례에 걸쳐 "부인이 두명 있었는데 모두 바람이 나서 도망가서 여자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아침에 숙소 부근에 있던 성당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다가 혼자 기도를 하고 있는 여성을 보고 (전 부인들이 생각나)나쁜 마음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추가조사 과정에서는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을 하는데, 그 고통을 없애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횡설수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성을 숨지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저 다치게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씨의 중국에서의 범죄기록 등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진술 내용과 중국에 있는 천씨의 가족과의 통화한 내용 등을 토대로 부인이 두명 있었는데 도망갔다는 등의 증언 자체는 거짓말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 조사에서도 천씨는 여러차례에 걸쳐 "사람을 칼로 찔러 중상을 가해 처벌을 받으려고 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씨는 근본적인 동기와 관련해서는 횡설수설 하고 있지만, 중상을 가하려고 했던 부분 만큼은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사람들과 정상적으로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 받았던 점 등에 비춰 정신이상자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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