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탐라 전기..화순리 창고천고인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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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탐라 전기..화순리 창고천고인돌1호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05.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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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주변 토기조각 발견..제의시설 고인돌 추정


화순리 창고천고인돌1호


위치 ; 안덕면 창천리 안덕계곡 절벽 위.

일주도로로 감산리에서 화순 쪽으로 가다가 화순 마을 가기 전 버스 정류장에서 해수욕장쪽으로 내려가면 화력발전소 쪽으로 가게 되는데 두 갈래길이 나온다. 여기서 비포장농로로 들어가 절벽을 향하여 하천을 건너가면 높이 20m, 경사80도 정도의 절벽이 있는데 그 절벽 위에 있는 바위이다.
시대 ; 탐라시대

 

 

《남제주군의 문화유적》에 따르면 고인돌(1)(위 사진)은 풍화된 사암제로 축조된 것으로 장방형의 상석을 사용하였고, 장축 방향은 N45E이다.

장단축의 길이는 427×225cm이고, 두께는 73∼75cm로 비교적 평평하게 다듬었다. 상석의 측면에는 인위적으로 치석을 한 흔적이 보인다.

상석은 서쪽으로 들려져 있는데 들린 높이는 54cm이다. 지석은 동쪽 중앙과 서쪽에 있다. 동쪽 지석은 돌출해 있는 자연석인 사암제 암반을 사용하였고, 서쪽은 사암을 판석형으로 제작하여 지석으로 사용하였다.

주변에는 풍화된 사암제 암반이 군데군데 돌출되어 있어서 이러한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고인돌을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돌 주변에는 적갈색토기편과 방추차·석기류 등이 다수 흩어져 있었으며, 하천 절벽의 경사면에도 여러 편의 토기가 노출되어 있었다. 유물들은 탐라시대 전기에 해당한다.


그 옆에는 사각형 모양으로 낮은 담을 쌓았던 터가 있는데 무엇이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어 조사해 볼 만하다. 2015년 창고천의 원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제의시설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바위 주변과 절벽 아래에 토기 조각이 많이 발견된 것은 이곳에서 제의를 지낸 후에 썼던 그릇을 깨뜨리고 버린 것이라고 추정되어 이곳이 시신을 묻은 고인돌이 아니라 제의시설로서의 고인돌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작성 0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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