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산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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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산괭이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0.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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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산괭이눈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바위틈에 한 송이 들꽃이여


돌 틈 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 해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돌 틈 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산다 해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오색이 영롱한 무지개로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유익종의 노래 ‘들꽃’을 옮겨 오다.)

 

오름의 계곡이나 들판의 길가 모퉁이에 이름 없이 핀 들꽃들.
바위틈을 비집고 어렵사리 핀 들꽃들.


세찬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핀 들꽃들.
한라산 높은 산정에서 눈보라를 한 몸에 받으면서 피어나는 들꽃들.


사람들이 잡초라고 하여 천시 여기고 동물이 먹이 감으로 살아가고 있는 들꽃들.
도채꾼들이 호미 끝에서 삶과 죽음을 판가름하는 들꽃들.


수많은 들꽃들이 철 따라 피고 진다.
사람들이 개량하여 자라는 꽃들보다 더 수많은 꽃들이 들꽃이라는 이름으로 잡초라는 이름으로 귀함도 받고 천대함을 이기면서 살아가는 들꽃들이 들판을 가득 메운다.

 

철 따라 피어나는 들꽃들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화려하지도 않고 크기도 작고 꽃도 볼품이 없는 잡초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들꽃들을 찾아서 오늘도 집을 나선다.


산괭이눈이 보인다.
산괭이눈은 범위귀과 괭이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속에서 자라는 괭이눈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서 괭이눈은 열매의 모습이 고양이의 눈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음달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꽃말은 골짜기의 황금, 변화하기 쉬운 마음 이다.


꽃은 연한 녹색이고 화경(꽃이 달리는 작은 가지)끝에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편편한 원모양이고 수술은 꽃받침보다 짧으며 암술대는 2개가 서로 젖혀진다.


뿌리 잎은 둥글고 하트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며 표면에 털이 나 있다.
줄기에는 있는 잎은 어긋나고 꽃이 진 다음 살눈이 달린다.
열매는 2개의 뿔 같지만 4개로 갈라지고 밑 부분에는 갈색 씨앗이 있다.

 

씨앗은 넓은 달걀모양이고 1개의 능선이 있으며 전체에 작은 돌기가 있다.
봄을 만끽하는 고양이의 눈을 닮은 산괭이눈.
열매가 익을 무렵이면 고양이가 햇볕을 받으며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워낙 작아서 눈에 잘 안 띄므로 곤충들이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꽃받침과 그 주변의 잎까지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다.
꽃처럼 보여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 괭이눈속 식물들 : 가지괭이눈, 금괭이눈, 누른괭이눈, 산괭이눈, 선괭이눈, 오대산괭이눈, 애기괭이눈, 흰괭이눈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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