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덧나무 꽃
양치식물원 입구의 때죽나무 연초록 잎들이 참 새롭습니다.
때죽나무 아래에선 관중과 나도히초미들이 불쑥불쑥 갈색 새 잎을 밀어올리고 있군요.
때죽나무 맞은편에선 비목나무와 덧나무의 꽃봉오리가 보입니다.
코르크질 수피가 인상적인 덧나무가 가지들이 곡선을 그리며 낭창 늘어져있는데 그 가지 끝마다 꽃차례들이 매달려있더군요.
잘 안보이시지요?
양치식물원에서 산열매나무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마침 황백색 꽃차례들을 매달고 있는 덧나무가 보입니다.
가지 끝마다 원뿔모양꽃차례들이 매달려 바람에 휘청휘청 흔들립니다.
꽃이 핀 꽃차례는 노란빛이 감돌지만 그렇지 않은 꽃차례는 잎처럼 녹색을 띠어 멀리서 보아서는 꽃이 피었는지 모를 수도 있겠더군요.
덧나무는 보통 4-5월에 황백색 꽃을 피웁니다.
깊게 5개로 갈라진 꽃잎 안쪽에는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는데 암술머리에 붉은빛이 감돕니다.
꽃 색이 연하여 별 티가 나지 않지만 6-7월에 익을 열매는 빨간색으로 익어 아주 탐스럽게 보입니다.
덧나무는 딱총나무, 말오줌나무와 더불어 접골목이라고도 불리지요.
뼈를 붙이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줄기와 가지는 접골목(接骨木),
뿌리 및 근피는 접골목근(接骨木根), 잎은 접골목엽(接骨木葉),
꽃은 접골목화(接骨木花)라 하며 약용합니다.
티가 날 듯 말 듯 덧나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