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버스 캐리어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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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버스 캐리어 애물단지 전락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6.16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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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비현실적인 정책으로 실무자만 골머리
캐리어 유격으로 잡소리가 심해 묶고 다니는 실정이다


공영버스에 장착된 자전거캐리어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시행하고 있는 공영버스 캐리어문제점에 대해 본지는 수차례에 걸쳐 심층보도 한 바 있지만  제주도는 올해에도 서귀포시 공영버스에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했다.

문제는 공영버스에 캐리어를 전부 장착(저상버스 제외)하여 운행하고 있지만 제주시 공영버스의 올해 캐리어 이용자는 3명이 고작이라는 사실이다.

공영버스 기사들은 “캐리어 장착으로 인해 신경이 곤두 서 안전운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장착 당시에도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하고 보자는 식의 정책이 이러한 비현실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캐리어 유격으로 인해 지금은 끈으로 묶고 다니는 실정"이라고 토로하면서 "지금이라도 현실성 없는 부분들이 파악됐다면 과감히 이는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멀쩡한 범퍼가 휘어지면서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캐리어 장착으로 인해 범퍼까지 밖으로 튀어나온 상태이며, 최근 발생한 사고에서도  캐리어가 쉽게 부러지는 문제점도 나타났다는 것.

한 공영버스기사는 “이번 사고로  캐리어를 다시 장착하기 위해 업체에 전화했지만 이 업체는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공영버스 관계자들도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업체는 캐리어처음 장착 당시에는 전화만 하면 언제든지 오겠다"는 얘기를 본 기자도 당시 현장에서 직접 들었지만 캐리어를 팔아먹은 지금은 배짱으로 나오고 있어 공영버스 관계자들은 속만 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고 시 캐리어로 인해 2차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보험회사에서도 캐리어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어 사고시에 피해자에게 어떻게 보상을 해주어야할지도 막막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차량 고장시에도 견인을 해야 하지만 캐리어로 인해 견인도 못한다"면서 "올해만 해도 캐리어 이용자가 3명이 고작인데 언제까지 현실성 없는 캐리어를 장착하고 다녀야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제주시에서 버스운전하고 있는 김모씨는 “공영버스 캐리어는 사고 시 2차 충격으로 피해가 더 커진다”는 우려의 말을 하면서 “공영버스는 무기를 싣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비아냥거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캐리어는 시외 지역에서는 현실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시내에서는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못을 박았으며, 특히 캐리어 장착업체는 다른 업체캐리어를 모방해 타 업체에서가 소송에 나섰으며 나중에는 이 업체가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져 업체 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에서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자전거캐리어 문제점에 대해 "시내권에서는 현실성이 없는 사업"이라면서, 특히 "자전거 1대를 싣기 위해 막대한 혈세를 들이는 것은  탁상행정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공공자전거 도입 기사를 보았다"고 말하고 "그렇다면 자전거 캐리어는 더욱 장착할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캐리어에 대한 실효성을 면밀히 파악하여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 하겠다”며, 그리고 "시내권보다 시외지역이 실효성이 있다면 시외지역으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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