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어도..우도 도항 상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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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늘어도..우도 도항 상생 없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9.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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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기존 선사측 신규 선사와 기득권 싸움에 관광객 불편 가중

 

우도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기존 선사들은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은 아랑곳 않고 신규 선사와의 기득권 싸움에만 혈안이 돼 빈축을 사고 있다.


‘섬 속의 섬’ 우도에는 지난해 1백만 명이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들을 실어 나르고 있는 기존 선사측이 신규 선사측 진입을 방해하고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은 이렇다. 우도에는 지난 1992년 우도 주민 72명이  우도해운(대표 임봉순)을 설립, 우도 항로를 운항했다.


이어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2003년엔 기존 도항선 사업에서 소외됐던 우도 주민들이 제2도항선사 설립을 추진했다.


제2도항선사는 우도 주민 103명이 제2 선사인 우림해운(대표 고성환)을 설립한 것.


그러나 기존 우도해운 측은 우림해운 접안시설이 있는 우도 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취소 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당시 북제주군의 중재로 우도해운은 4척, 우림해운은 2척의 도항선을 운항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당시 기존 두 곳 선사에서 배제됐던 우도 주민 240명이 각 1000만원씩 24억 원을 출자해 또  (주)우도랜드를 설립했다.


그러자 기존 두 선사들은 신규 선사의 진입을 막으려 했고. 이에 신규 선사는 기존 업체와의 합병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우도랜드는 결국 단독 출항을 결심, 지난 7월16일 우도항 접안시설 점·사용허가를 득했으며, 8월29일에는 도선사업 면허도 확보했다.


그러자 기존 두 선사는 7월26일 법원에 제주시를 상대로 어항시설 사용 및 점용허가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8월16일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법원은 최근 기존 선사가 제기한 집행정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우도랜드 측은 새로 건조한 배를 운항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관광객 수송을 위해 새로운 도항선도 필요한 실정.

그러나 기존 선사들은 우도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아랑곳없이 신규 선사와의 기득권 싸움에만 혈안이 되고 있어 올해 목표인 120만 명 시대를 열어갈 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우도를 찾은 도민 홍 모씨(노형동. 남)는 “섬 속의 섬 우도를 찾기 위해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기존 선사측들은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서로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법으로 해결하겠다는 극단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이 시민은 “타지역 지인들이 찾아오면 우도를 우선 모시고 간다”며 “그러나 이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그 누가 우도를 찾겠냐며 앞으로 우도를 찾는 것은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좁은 지역에서 서로가 상생해야 하는데 기존 선사들의 관광객들의 불편을 아랑곳 않고 신규 선사와의 기득권싸움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고 혀를 차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23일자로 항고장을 제출했다”며 또 “어항시설 사용 및 점용시설 허가취소 집행정지에 대해서도 변호사를 선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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