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꽃에 앉은 나비와 새똥에 앉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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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꽃에 앉은 나비와 새똥에 앉은 나비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7.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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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암석원에 백리향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그 꽃향기의 유혹에 이끌린 곤충들이 꽃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나비가 많이 보입니다.

날개에 뱀눈 무늬가 있으면서 흰색을 띠고 있어 '흰뱀눈나비(Melanargia halimede (Ménétriès, 1858))'라고 불립니다.

(속명 Melanargia는 그리스어로 검은색을 뜻하는 melan과 아주 하얀색을 뜻하는 arges의 합성어 : 날개의 흑색과 흰색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뜻)

 

 

흰뱀눈나비는 한반도 동북부 산지와 남해안에 인접한 전라남도, 경상나무지역, 제주도의 평지에 분포합니다.

연 1회 발생하는데 6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볼 수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낮은 지대의 억새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흔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암수 모두 엉겅퀴, 돌가시, 꿀풀 등 여러 꽃에서 꿀을 빨아 먹으며,

암컷은 먹이식물에서 가까운 마른 풀이나 주변의 고사리 잎 등에 1-6개의 알을 줄지어 낳습니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은 쇠풀, 참억새 등의 벼과식물(Gramineae)입니다.

 

요즘 엉겅퀴나 까치수염 꽃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이좋게 엉겅퀴 꽃에 앉아 꿀을 빨아먹는 나비들을 찍고 돌아서는데

땅바닥에 내려앉은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눈에 뜨입니다.

 

푸른부전나비가 새똥에 긴 대롱을 꽂았습니다.

수컷은 산길이나 빈터의 습지에 잘 모이는데 가끔은 짐승의 똥이나 새똥에도 모여듭니다.

 

 

나비가 날아가고 나니 이번에는 다른 곤충들이 모여들더군요.

무엇을 빨아먹고 있는지 새똥에 쪽쪽 입을 맞추는 모습이 재미있기만 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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