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자전거 캐리어 실효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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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자전거 캐리어 실효성 있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9.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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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버스기사들 '현실 모르는 정책' 비난 많아



제주도가 시범운행하고 있는 버스자전거 캐리어 사업에 대한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버스에 장착하는 자전거캐리어에 대해 버스기사와 시민들은 제주도가 시행하고 있는 버스 자전거 캐리어 사업이 막대한 혈세를 들여 추진할  필요가 있는 실효성이 있는 사업이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버스 자전거캐리어는 일부 모델의 경우 프레임 형태에 따라 거치가 불가능 할 수 있으며, MTB같은 자전거의 경우는 광폭타이어가 달려 있어 힘을 가하면서 억지로 눌러서 거치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전거 장착 후 바퀴고정 핀으로 자전거를 고정시켜야 하는데 고정 핀이 강하게 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 여성분들은 장착하는 애로사항이 있어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후 고정시켜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 공영버스기사는 “어마어마한 혈세를 들여가면서 설치하는 자전거캐리어 사업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말하고 “요즘처럼 승객들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전거 2대 정도는 버스에 직접 싣고 타도 승객들에게 아무런 불편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인사사고 시에는 캐리어에 1차적으로 충격 후 2차적으로 차량에 충격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캐리어 설치는 안한 만 못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캐리어 장착으로 인해 범퍼까지 휘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캐리어 장착 후 과속방지턱 및 미끄럼방지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캐리어 소음(잡소리)으로 인해 운전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한 한 버스기사는 “ 캐리어를 장착하고 운행하고는 있지만 다른 기사들도 자전거 승객을 태워본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하는 등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또 다른 버스기사는  “ 시내에서 자전거를 캐리어에 싣고 갈 정도의 거리는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시외에서는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내에서는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승객들도 “시내에서 자전거 캐리어가 왜 필요하냐며 기사들에게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는 지적이다.

캐리어 장착사업을 하려면 차라리 저상버스를 도입, 의자 2개 정도를 없앤 후 열차에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하면 그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거주하는 K씨는 “시내에서는 거리가 가까워서 자전거캐리어를 굳이 설치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도민의 혈세로 쓸 데 없는 곳에 낭비하지 말고 어려운 곳에 더 쓰는 게 도민의 혈세를 똑바로 쓰는 것”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자전거판매점을 운영하는 K씨는 “이제 전시행정은 그만해도 될 때가 됐는데 언제까지 혈세행정을 펼칠 것이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제주도에 대해 비난을 가했다.

 “자전거로 시외지역에서 하이킹을 하게 되면 자전거 업자가 화물차량으로 필요한 곳으로 갖다 주고 있으며, 또한 하이킹 도중에도 자전거를 현장에서도 반납할 수 도 있어 자전거 운반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이다.

K씨는 “버스자전거캐리어는 향후 애물단지로 전략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며 불편한 심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가 최근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다닐 수 있는 버스자전거 캐리어는 공영버스 8대에 시범장착 운영하고 있으며, 캐리어는 1개당 4백만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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