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없는 아이디어, 도민혈세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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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 없는 아이디어, 도민혈세만 낭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9.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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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공영버스 자전거캐리어 시범사업 문제투성이
공영버스 자전거캐리어 시범사업이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실성 없는 아이디어가 도민혈세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 9일부터 11월5일까지 공영버스에 한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캐리어 설치사업의 경우 캐리어를 장착한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로부터 "자전거를 싣고 운행할 경우 평지에서도 자전거가 심하게 흔들려 차량운행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운전해야 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캐리어에 자전거를 싣고 레버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여성들은 조작하기에 힘이 들어 지난 16일 보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 기사가 내려서 직접 고정레버를 조작해야 하는 어려움을 지적했다.


보기에도 신경 쓰이는 자전거 캐리어에 실린 자전거


또한 "시속 20㎞에도 자전거가 심하게 흔들린다"면서 "이로 인해 안전운전에도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고 강조하고 "굳이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저상버스를 도입, 좌석 2개 정도를 탈착하고 열차에서 사용되고 있는 캐리어를 설치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시 이도동에 거주하는 B씨는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캐리어 설치를 한다면 차량 내에 캐리어를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이도동에서 자전거판매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자전거 캐리어는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정책은 도민 혈세만 낭비하는 게 아니냐며 "현실성 없는 이런 정책은 도민혈세만 누수 된다"고 지적했다.

자전거는 저속에도 심하게 흔들려 운전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해안동에 거주하는 A씨는 "캐리어에 자전거 장착 후 운행하는 것을 보면 승객들도 불안한데 기사분들은 오죽하겠느냐"며, "이것은 안전운전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하고 "해안동에는 공영버스 밖에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없이 캐리어가 장착된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시범운행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니터링기간 후 불거진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시민들이 지적하는 탁상행정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열차안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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