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관광객 200만 돌파...숫자놀음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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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관광객 200만 돌파...숫자놀음 ‘급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1.1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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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쓰레기 줄이기 홍보...한쪽은 쓰레기발생 원인,탐방객 증가 홍보 ‘혈안’

 
제주시가 쓰레기 줄이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한쪽은 쓰레기 발생 원인인 탐방객 증가 홍보에 혈안이 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는 최근 쓰레기 줄이기 콘서트에 도민의 피 같은 혈세 7억 원을 투입, 음악회를 개최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 부서는 탐방객이 넘쳐나면 쓰레기가 자연히 발생할 것인데 탐방객 몇 명 돌파라는 숫자놀음에 푹 빠져있어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8일 ‘우도 탐방객이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자랑스럽게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그러나 우도는 현재 탐방객 증가로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쓰레기 배출량은 1748톤에 달했다.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2.8㎏.

우도면은 우리나라에서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도면은 탐방객 증가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에 빠져있는 상황.

특히 제주시는 우도 탐방객이 늘어날수록 쓰레기가 늘어난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을 터...

하지만 제주시는 쓰레기 줄이기 정책을 펴고 있지만 같은 행정내부에서는 쓰레기 발생 원인인 탐방객 증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쓰레기 정책 엇박자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는 것.

 
문제는 쓰레기 관련부서와 밀접한 환경관리과에서 이러한 보도자료를 내놓으니 할 말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민사회에서는 관광객증가로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어 ‘총량제’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부서는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어 ‘맷돌을 돌리려고 했는데 손잡이가 없어 맷돌을 돌릴 수 없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미처 생각지도 못한 황당한 경우를 두고 ‘어이(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어이’는 맷돌의 손잡이를 이르는 말이다. 맷돌을 돌리려고 하는데 손잡이가 없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맷돌에 꼭 필요한 것이 ‘어이’다. 우리의 주변에 ‘어이’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우도면 주민 A씨는 “우도면은 탐방객 증가로 원주민들은 곯머리를 앓고 있는데 행정에서는 이러한 상황도 모르면서 탐방객 증가 홍보에 열을 올리느냐”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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