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환경 파괴 불보듯 '뉴오션타운'개발, 자연경관 '사유화'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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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환경 파괴 불보듯 '뉴오션타운'개발, 자연경관 '사유화' 절대 안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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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1천여명 '반대' 서명..도의회에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부동의 호소
 

천혜의 자연경관 훼손이 불보듯한 서귀포시 송악산 일대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25일 오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산 개발 반대운동을 전개에 나서기 위해 지역주민 1096명의 반대서명을 받았다.

대책위는 "이 일대는 제주에서 해안도로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경관지"라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계획에 따르면 높은 고도와 동경을 차단하는 형태의 건물들이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각각 송악산과 셋알오름의 양쪽으로 밀집되게 돼 있는데, 이로 인해 경관은 차단되고 사업자 측의 사적 공간으로 활용되어 공공이 누려야 할 경관자원이 사유화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제주의 관광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관광숙박시설의 과잉 공급의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 464실의 대규모 숙박시설을 계획하고 있는점도 타당성이 매우 결여된 계획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주체가 중국자본인 만큼, 중국정부의 자국기업 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책 기조의 불명확함으로 사업계획이 완결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공사가 중단되어 제주의 중요한 미래자원이 훼손된 채 방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빚어지고 있는 헬스케어타운 호텔공사의 중단사태는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무분별하게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하는 관광시설을 수용한다면 그곳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기존 대정.안덕 지역의 생활하수와 더해져 지금의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용량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대량의 하수가 대정지역의 바다로 유입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부동의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에게 주민들의 반대서명부를 전달하고, 환경영향평가 협의동의서가 제출되면 '부동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중국계 회사인 신해원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일대 19만1950여 ㎡에 500여실 규모 호텔 2동을 비롯해 문화센터, 캠핑장, 조각공원 등 상업.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호텔층수(고도)는 환경영향평가 심의과정에서 8층에서 6층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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