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클라이밋 리얼리티' 대성료..“미래세대가 우리세대 범죄자 취급하지 않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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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클라이밋 리얼리티' 대성료..“미래세대가 우리세대 범죄자 취급하지 않게 하려면”
  • 김태홍
  • 승인 2023.08.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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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관 6홀에서 다양한 의견 펼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사진 왼쪽)

엘 고어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교육이 성황리 마무리되면서 기후위기 대응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교육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일산 고양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여러 연사들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앨 고어(Al Gore) 미국 전 부통령은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의 창립자이자 회장은 이틀간 교육에서 현재 유리가 처해 있는 심각한 환경문제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했다.

엘 고어 전 부통령은 “여러분들 이틀 동안 축하말씀 드린다. 한국에서 환경활동 하실 때 전 세계에 기후와 관련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은 이미 한국에서 직접 얼마나 기후변화가 심각한 결과를 낳게 하고 있는지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는 다른 행성으로 갈 수 있다는 그런 환상 속에 살아가면 안 된다”며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다. 아주 얇은 파란색 껍질 안에 살고 있고, 이 껍질 안에서 우리가 숨 쉬는 산소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좁고 취약한지.. 이 얇은 막을 하수구처럼 사용하고 있어 폐기물로 가득 차 있는 곳에 살고 있다”고 했다.

엘 고어 부통령은 “유례없는 태풍과 전 세계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모두 예상했던 일이다. 이미 과학자들은 이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했다”면서 “과학자들의 말을 무시됐다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그는 “위험을 조금 무시해서 돈 버는데 방해받지 않고 싶은 그러한 본능 때문이고, ‘불편한 진실’에는 눈을 돌리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자연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행동을 취할 시간이 없다고 보여주고 있고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이런 농담을 하곤 한다”며 “어떤 남자가 집 앞에 홍수가 나자 사이렌이 울리고 대피방송이 나왔는데도 이 남자는 구조대가 ‘도왔주겠다’고 하자 이 남자는 ‘아니다 하느님이 도와 주실 거다’라며 구조대 도움을 받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 물은 집안과 2층까지 차오르자 이 남자는 지붕위로 올라가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배가 물위로 떠다니고 헬기가 나타나 줄로 되어 있는 사다리를 내려서 이 남자에게 ‘구해드리겠다‘고 하자 이 남자는 또 ‘하느님이 도와주실 거다’라며 대피하지 않아 얼마 지나자 않아 이 남자는 사라졌다”고 했다.

“이 남자는 천국에 간다. 이 남자는 하느님에게 ‘왜 저를 구해주실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하느님은 ‘트럭도 보내고 구조대도 보내고 배도 보내고 헬기도 보냈는데 왜 구원을 받지 않았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도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고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바로 미래 세대가 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제대로 행동을 취하지 않고, 과학자들의 경고한 대로 이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미래세대가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며 “미래세대는 우리세대에게 우리 선조들은 우리를 구하지 않았는가라며 범죄자 취급할 것”이라고 했다.

엘 고어 전 부통령은 “우리는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을 구하기 위한 길을 찾는 노력에 성공하게 된다면 미래세대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우리 세대를 영웅의 시대 세대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는 현명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문제는)미래가 걸려 있는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교육에서 최신 과학정보를 들었다”며 “기후위기 진실을 들었을 것이다. 꼭 기억해야 한다”며 마무리 했다.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이번 교육 중에는 ▲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서의 기후 리더십 기회 ▲ 기후 위기 발표 ▲ 화석연료 넘어서 재생에너지 개발 ▲ 환경 문제 관련 세션별로 진행됐다.

각 세션별에서는 참가자들이 모여 관련 분야의 기후 영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 지속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한편 앨 고어(Al Gore) 미국 전 부통령은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또한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Kleiner Perkins Caufield &Byers)의 선임 파트너이자 애플(Apple Inc.)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1976년, 1978년, 1980년, 1982년 미국 하원의원에 당선, 1984년과 1990년에는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1993년 1월 20일 제45대 미국 부통령으로 취임. 8년간 재임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인 '불편한 진실'과 '이성의 위기', 다른 베스트셀러인 '위기의 지구', '우리의 선택’, ‘우리의 미래’의 저자다. 가장 최근에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불편한 진실 속편: 권력에 대한 진실’을 집필했다.

또 2006년 오스카상을 두 번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과 2017년 두 번째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 속편’의 주제이기도 하다 2007년에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와 함께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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