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주민들 뿔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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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주민들 뿔났다.. ”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9.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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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악.월림 악취근절대책위 출범,서명운동 돌입
'축산부서, 뭐하는 것이냐' 악취문제 강력규탄 대규모 집회도

금악, 월림지역 양돈장환경피해대책위원회가 한림하나로마트 앞에서 악취근절 서명에 나섰다.

양돈장 인근 주민들이 축산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림읍 단위 대책위가 대규모 집회에 나선다.

금악, 월림지역 양돈장환경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양웅돈, 이하 대책위)는 지난 5월 대책위가 출범한 가운데 근본적인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8일부터 한림읍 하나로마트 앞에서 악취근절 서명에 돌입했다.

양웅돈 위원장은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관내 양돈장 오·폐수 무단 방류 현장과 불법 폐사축 반출 현장 등을 행정 당국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주민들은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아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양 위원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민원을 제기할 때 마다 행정에선 앞으로 ‘개선 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놨다”며 “하지만 양돈장 악취는 이전보다 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양 위원장은 “양돈장 악취문제는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어 악취개선의 여지는 없는 것”이라며 “문제는 일부양돈업자들이 관리에 손을 놓고 있기 때문에 악취문제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양돈장 업자들은 제주시내에 거주하면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어 악취피해는 고스란히 양돈장 지역주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양돈업자들이 양돈장에 거주하지 않는데 악취문제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며 원색적인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양돈장에서는 폐사축이 발생하면 랜더링처리나 매몰, 소각해야 되는데도 개사육업체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양 위원장은 “일부 양돈장에서는 폐사축을 개사육업체에 불법 유통되는 것을 목격도 했다”며 “그러나 행정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유야무야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금악, 월림지역에는 ‘양돈장 악취 때문에 관광객들이 오지 않는다’, ‘마을 안길을 지나는 양돈 관련 차량들로 인해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등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 위원장은 “주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마을간 연대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서명활동도 병행·추진하면서 양돈장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양 위원장은 “앞으로 상명리와 명월리, 상대리 등과도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악취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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