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으로 논란이 된 선흘2리 정 모 이장이 1일 이장직을 사퇴했다.
정 이장은 이날 언론사에 보낸 '사임의 변'을 통해 "저는 마을의 대표자로서 마을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반대대책위원회 지원 활동 등 갖은 노력을 다해 왔다"며 "또한 주민들간의 갈등을 봉합시키기 위해 마을에 유리한 조항을 담은 협약서를 사업자와 체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간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았고, 선흘2리 마을회와 약 750명 가량의 선흘2리 주민들의 피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기에, 갈등봉합을 위해 이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7월 20일 대명동물테마파크로 갈등을 빚고 있는 조천읍 선흘2리 사무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 물품은 마을 사무소 PC와 이장 A씨의 휴대전화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대명그룹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159번지 일원 58만1841㎡에 1684억원을 투자해 호텔(1동·76실)과 맹수관람시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